신행생활
초심자를 위한 신행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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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를 위한 여섯 가지 지침
- 여의주보다 더 귀한 사람들 모두를 위하여 지극한 행복이루길 다짐하며 항상 그들을 소중히 섬기리
- 어느 누구와 함께 있더라도 스스로를 가장 낮은 사람으로 여기고 가장 깊은 곳에서 그들을 가장 높은 사람으로 소중히 섬기리
- 모든 움직임에서 나와 남을 상하게 하는 괴로움의 물결이 일 때 이를 바로 봄으로써 괴로움에서 벗어나리
- 미움에 휩싸여 나를 모욕하여도 기꺼이 그들의 사나운 말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승리의 기쁨 돌려주리
- 내가 늘 도와주고 희망을 걸었던 사람이 비록 나에게 심한 고통을 줄지라도 그들 항상 귀중한 마음의 벗으로 여기리
- 영욕에 물든 세속의 감정으로 모든 이들을 더럽히지 않으며 겉모양은 모두 허망한 것임을 알아 애착을 버리고 자유를 얻으리
시민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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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나는 누구인가/ 문윤정(수필가)
물속에 사는 물고기는
물을 알 수 없듯이
눈을 통해 세상을 보지만
정작 자신의 눈은 볼 수 없습니다.
자기를 부리는 것은 자신이지만
우리는 그 주인공을 볼 수는 없습니다.
세상을 다 안다 하더라도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 선이란 특별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말, 생각, 행동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활하면서 가만히 보면 마음과 몸이 따로 놉니다. 먹을 때, 잘 때, 걸을 때 우리의 몸은 먹고 자고 걸을지 몰라도 마음은 끊임없이 따로 움직입니다. 참선수행을 하면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하나가 됩니다. 그 때 여러분은 이미 세계 평화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났으며,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이 질문을 붙잡고 오직 모를 뿐… 하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수행하십시오. 그러면 모든 생각이 끊어지고 집착이 사라집니다. 생각 이전의 본성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말과 행동이 하나가 됩니다. 그것이 조화이고 평화입니다.
- 참선의 목적은 자신을 더 깊이 알고 다른 사람을 그만큼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 수행의 목적은 그 단단한 석고를 부드럽게 요해해서 유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내심, 조심성,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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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祖師 스님들 화두話頭 참구법參究法
열 가지 순서로 나눈 대혜大慧 선사禪師 화두話頭 지도법指導法
- 무자無子 화두를 들면서 “개에게 불성佛性 이 있다, 없다.”라고 헤아리지 말라. 이렇게 헤아리는 것은 더 이상 진전이 없다.
- 화두를 들 때는 이치理致 를 모색하는 길이 끊어져야 한다. 화두가 무슨 현묘한 도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 생각으로 헤아려서 해답을 찾지 말아야 한다.
- 조사祖師 가 보인 격외格外 의 행동에 대해서 알음알이로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
- 화두 언구言句 에 사로잡혀 말과 문자 상에서 이리저리 분별하거나 헤아려서는 안된다.
- 화두도 들지 않고 일상적인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오로지 고요한 경계에 빠져들면 안된다.
- 의정疑情 을 일으키지 않고 참구하는 화두를 단지 의식意識으로 알려고 해서는 안된다.
- 경전이나 어록語錄 등의 문자文字 를 끌어들여 입증하려고 하지말라. 해석이 분명하고 말이 귀착되는 점이 있더라도 넓게 헤아리고 해석해서는 안된다.
- 무無 가 실체實體 로써 존재한다거나 상대적인 유무를 초월한 무無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말라.
- 의식적으로 깨달음을 기다리는 마음을 갖지 말라. 이는 스스로가 본래本來 부처님임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의식적으로 깨달음을 기다리기 때문에 그런 알음알이를 갖고 있는 마음이 도道 에 나가는데 장애가 된다.
성인聖人 과 범부凡夫 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동일한 본분本分 자리에 있음을 믿어야 한다. 반신반의半信半疑 하는 믿음이 아니라 결정적決定的 신信 을 통하여 깨달음을 기다리는 대오선待悟禪 의 함정을 극복해야 한다.
간화선看話禪의 핵심은 화두話頭를 들어 활구活 를 참구參究하는데 있다. 의정疑情이 일어나는 의문疑問의 당처當處를 참구參究함을 활구活句라 한다. 아무 의문疑問 없이 멍하니 앉아 있음을 사구死句라 한다. 활구活句는 모든 망상과 분별의식을 초월한 기능機能이다. 활구活句는 말과 생각의 길이 끊어져 어디에도 기댈 데가 없고 단 의정疑情 덩어리만 뚜렷한 것이다. 맛도 냄새도 모양도 없는 텅 빈 의문疑問 당처當處만이…
생각의 길이 살아있는 말을 쫓아서 설사 깨닫는다 할지라도 그것은 사유思惟 형태로 이해하는 깨달음이기에 진정한 깨달음이라 할 수 없음이다. 이론理論과 관념觀念을 뛰어넘는 증오證悟이어야 한다.
간화선看話禪을 격외선格外禪이라고도 한다. 이론理論과 관념觀念, 상식常識의 틀을 훌쩍 뛰어넘는 격외格外이다. 세속에 사는 룰은 이론理論과 관념觀念, 상식常識의 룰 안에서 맴돌지만 관념적觀念的 인 틀, 상식적常識的인 틀 안에서만 맴도는 경지에서는 절대로 대해탈자大解脫者가 못되고 낙도자樂道者가 되기 어렵다.
캄캄한 밤중에 누구의 주먹인지도 모르고 갑자기 느닷없이, 억울하게 한주먹 얻어맞아서 얼얼하게 취하게 하는 갑작스러운 일이다. 정신精神이 멍하게 하는 갑작의 당황이다. 정신이 멍한 갑작의 당황에서 자기의 성성惺惺한 지혜智慧를 다시 살아나게 하는 공부功夫 지도指導의 묘수妙手가 간화선看話禪으로 가게 하는 길이다. 앞 뒤 생각할 여지없이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것이 격외선格外禪이고 간화선看話禪이다.
갑작스레 느닷없이
“금정金井산山 이 어디로 누워있느냐? 금정金井산山이 하루에 몇 번이나 춤을 추느냐? 금정金井산山 까마귀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 하는 화두話頭 질문을 받으면 지체없이 답할 수 있는 화두話頭 공부功夫 실력實力이 간화선자看話禪者의 위신력威信力이다.
앞의 조사祖師 스님들 간화선看話禪 지도指導 방법方法은 쥐가 쇠뿔에 들어가 놓으면 쥐가 살기위해서 최선最善을 다해 분발하게 하는 방법이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게 하는 가장 지혜智慧로운 지도방법이라고 소납小衲은 항상 감탄함이다.
의정疑情이 일어나게 하는 방법이다. 의정疑情이 없으면 의단疑團 독로獨露 화두話頭가 될 수 없고 화두 향상向上이 될 수 없음이다. 의정疑情이 일어나지 않으면 의정疑情이 일어날 때까지
송誦 화두話頭 신심信心부터 간절해야 함이다.
송誦 화두話頭 신심信心이 절대로 헛것이 아니라는 결정決定이 굳어져야 함이다.
송誦 화두話頭가 신앙적信仰的이라면 간화두看話頭 화두話頭 參究참구는 철학적哲學的인 차원次元이라 하겠다.무엇보다 먼저 신앙적인 공덕公德 터를 닦아야 함이다. 송誦 화두話頭 공덕公德이 쌓이고 쌓이면 송誦 화두話頭 공덕公德이 나중에는 의정疑情이 생生 하는 간화선看話禪 화두話頭가 됨이다. 송誦 화두話頭가 증오證悟에는 약간 더디다해도 자기自己 내면內面 성性 안식安息에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정진精進이다. 신앙심信仰心이 더욱 깊어지는 공부이다.
화두話頭 참구參究는 정신계精神界의 동반자同伴者이다. 영원永遠한 동반자同伴者이다. 진리眞理의 동반자同伴者이다. 법法의 동반자同伴者이다. 따뜻한 동반자同伴者이다. 안식安息의 동반자同伴者이다. 아무 조건없는 동반자同伴者이다. 화두話頭 의단疑團 독로獨露에는 고독孤獨이 없음이다. 허전함이 없음이다. 의단疑團 더하고 덜함이 없다. 더럽고 깨끗함이 없다. ‘중생이다. 부처이다’는 차별이 끊어진 본분本分이다.
‘지옥이다. 극락이다’는 분별이 없음이다.의정疑情으로, 의정疑情으로 정진하는 것 외에는 모두가 헛것이라는 신념信念이 십방十方에 가득함이다. 가족家族의 동반同伴, 자식子息의 동반同伴, 부부夫婦의 동반同伴, 형제兄弟의 동반同伴 수없는 동반同伴이 있다 해도 세속世俗의 동반同伴은 모두 조건부條件附이다. 조건이 안맞으면 헤어져야 하고, 흩어져야 하고 끝내는 허탈虛脫, 비관悲觀, 시시비비是是非非가 끊어지지 않고 고독孤獨으로, 고독孤獨으로 가는 길 외에는 아무것도 없음이니…
화두話頭 동반同伴, 신심信心의 동반자同伴者, 예경禮敬의 동반자同伴者가 아니고는 자신이 설 땅이 없음이다. 화두話頭 공부, 참선參禪 공부를 좀 더 쉽게, 좀 더 가깝게 말하자면 자기의 내면內面 성性 작업作業이다. 사람에게는 이 작업作業이 끊어지지 않으면 낙도樂道이지만 작업作業이 끊어지고 작업作業이 없으면 지옥地獄 이라고 나는 단언斷言함이다.
작업作業은 독거락獨居樂이다. 작업作業은 자기 정신계精神界 의 부활復活이다. 정신계精神界의 부활復活은 아무 조건없는 무궁無窮한 락樂이다. 락樂되게 살지 못함은 자기의 책임이지 어느 누구의 책임이 아니다.
“일념一念 불이즉정토不離卽淨土”라는 조사祖師 스님들의 법문法文
자기 한 생각의 진실眞實과 신념信念이 곧 정토淨土이지 자기 한 생각 밖의 그 무엇도 정토淨土가 될 수 없다는 부동不動의 말씀이다.
참선參禪 이라고 하면 “저 멀리, 저 우러러”라고 높은 곳에 있는 것으로만 생각함은 잘못이다. 또, 안해도 되는 것으로만 생각함은 큰 병이다. 자기의 내면內面 성性 작업作業이 참선參禪의 공덕功德 이라는 신념信念이 곧 지혜知慧이다.
지극한至極 신심信心 에서 고독孤獨이 없음이다. 고독자孤獨者는 되지 말아야 한다. 독거獨居 락자樂者가 되어야 만리 인간人間 승리勝利이다. 화두話頭 참구자參究者는 첩첩산중疊疊山中에 홀로 피는 야생화野生花, 무인도無人島에서 외롭게 피는 야생화野生花와 같다 하겠다. 첩첩산중疊疊山中에 홀로 피는 야생화野生花, 무인도無人島에서 외롭게 피는 야생화野生花들은 사람들이 오든 안오든 사람들이 와서 봐주든 안봐주든 사람들이 와서 칭찬해주든 칭찬을 안해주든 아무 관계없이, 아무 상관없이 필 때가 되면 외로이 곱게곱게 피었다가 또 때가 되면 아무 뒷말없이 아무 군더더기 불편없이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니 이것이 야생화野生花의 본분本分이다.
야생화野生花의 고귀高貴이다. 화두話頭 참구參究 공부인功夫人들도 첩첩산중疊疊山中의 야생화野生花, 무인도無人島의 야생화野生花와 같다 하겠다.‘화두話頭 참구參究 정진精進이 잘 되느냐 안되느냐’만이 마음의 부담이지 공부 부담 외에는 남들이 자기를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자기 명성이 있든 없든 지위가 있든 없든 모두가 아무 상관없이, 아무 관계없이, 오직 화두話頭 일념一念만이 자기 생의 전부全部이다. 화두話頭 일념一念 외에는 세상사世上事 모두를 방하착放下着 으로만 살아가는 락도자樂道者이다. 화두話頭 정진精進만의 락도樂道의 공덕이 자기들 마음에도 가득, 자기들 방안에도 가득, 도량에도 가득, 자기들 가는 곳마다 락도樂道가 가득할 것으로… 첩첩산중疊疊山中에 홀로피는 야생화野生花와 구도자求道者들의 화두話頭 락도樂道는 차이가 없을 것으로…
-대혜(大慧, 1089~1163)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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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스님 법문
참으로 몰록 의疑, 정情이 일어난 자라면
마치 은산銀山 철벽鐵壁 속에 갇힌 사람이
오로지 살 길을 찾으려고
애 쓰듯 해야 한다.만약 살 길을 찾지 못하면
편안할 수가 있겠는가?다만 이렇게 공부를 지어갈 것이니
때가 되면
철벽은 저절로 무너지게 될 것이다.화두話頭에 의疑, 정情을 크게 일으켜
빈틈없게 하고
심신心身을 하나의 의심疑心 덩어리로 만들어
화두話頭 의疑, 정情만 참구參究할 것이다.